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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럼 어쩌지 저럼 어쩌지 싶었던 갈등이 판타지하게도 휘몰아치는데 그게 어느샌가 모범답안을 내 놓으며 딱딱 들어맞는 퍼즐로 완성이 된다. 물론 퍼즐 자체는 훌륭하다. 하지만 함께 풀어나가는 재미는 글쎄. 섣불리 조바심을 낼 필요도 없이 짜잔 해결사가 나타나 퍼즐을 맞춘다.
보통의 '재밌는' 드라마가 10의 재미에서 50, 나아가 80까지 끌어올리는 반면,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90에서 시작해 결코 100을 만들지 못한 채 80 언저리에서 끝이 난다. 그래서 아쉽다 괜시리.
그럼에도. 마냥 착한 콩쥐도 마냥 나쁜 팥쥐도 아닌 그저그런 인간들의 이야기라 참 좋았다고. 마지막까지 알차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