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테이션 에이전트 (2003, 토머스 맥카시) ★ 그의 등장과 함께 나는 아마 내가 갖고 있는 동정심을 탈탈 털어 그의 슬픔을 함께해 줄 준비가 이미 되어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그가 처한 안타까운 상황에 함께 눈물을 짜낼만한 짠내나는 장면은 드물었다. 난쟁이 핀, 아들을 잃은 올리비아, 병든 노인네 때문에 고생하는 조. 단지 그들의 어설픈 우정 쌓기만을 덤덤하게, 가끔은 허접하고 피식 웃음이 나게끔 그려낸다. 파이팅 넘치는 조가 핀에게 갖는 관심 아닌 우정이, 힘들어하는 올리비아의 집 앞을 매일같이 찾아가는 핀의 사랑 아닌 우정이, 그렇게 어설프고 허접하고 피식 웃음이 나서, 예뻤다. 그들이 함께 잡히는 씬에서는 자꾸 미소가 지어졌던 것은 그런 이유일지도. 삐딱한 세상 안의 삐딱한 시선에 그들은 부러 인정받으려고도 그렇다고 피.. 더보기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2003, 소피아 코폴라) - 사랑 그 이상의 감정으로 통역 그 이상의 소통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