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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리틀 선샤인 (2006, 조나단 데이턴·발레리 페리스)




2013 3 ★

 '따뜻한 가족 드라마'의 표본이다. 평소 화목하지 않았던 콩가루 가족이 어쩔 수 없는 계기로 인해 함께 하게 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빤한 내용이다. 심지어 가족을 주제로 한 영화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법한 "우린 가족이니까"와 같은 대사가 매우 진지한 상황에서 매우 적당한 타이밍에 나오기까지 한다.


 빤한 소재에서 시작된 빤한 내용과 심지어 빤한 대사들이 모조리 출현함에도 영화는 매우 좋다. 지금까지의 가족 영화들이 지루하거나 진부했던 이유가 빤한 이야기를 그야말로 빤하게 풀어나갔기 때문이라 생각해보게 된다. 어머니 또는 아버지(절대 둘이 같이 살아계시면 안 된다. 큰일난다.)에 대한 영화라고 한다면 이미 떠오르는 장면들이 몇 가지들 있을 것이다. 가족 영화에서 나오는 형제자매의 관계도 이미 눈에 선하고.

 다를바 없어 보이는 내용의 이 영화는 결코 다르다. 영화 서술에서의 정형화된 방식들을 때로는 아슬아슬하게, 잘도 피해다니면서 영화는 단 한 편의<미스 리틀 선샤인>으로서만 설명이 되게 만든다.


 가장 빤한 영화평은 제쳐두고 일단, 영화는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영화들이 원초적으로 바래왔던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가 있다  풍성하게. 그것이 가장 중요한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