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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 Milk (2008, 구스 반 산트)




2013 3

최근 한국의 퀴어영화 <백야>를 보고 참, 낯간지러웠다. 보통의 대중들이 보고있기 힘들다는 남자들의 베드신에서가 아니었다. 그들이 아무 잘못 없이 길거리에서 폭행을 당했던 경험과 그 상처를 표현해 낼 때가 그랬다.

그게 그렇게 인생을 헤집어 놓을 정도로 대수야,라는 보수적인 생각과 함께 그것을 개인에의 복수로 끝을 맺는 허무한 결론의 무책임함에 대한 허탈감과 분노가 공존했다.

보수적인 생각에서 영화 <milk>는 그것이 매우 비인간적이며, 협소한 생각임을 각성하게 해주었고, 허탈감과 분노에 대해서는 하비 밀크를 비롯한 '그들'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이어서 혁신적인 노력들이 영화내외적인 힘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본다.

결코 소재에의 특수성을 숨지 않고, 그것을 발판으로 더 크고 깊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비 밀크,라는 인물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