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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종과 나비 (2007, 줄리앙 슈나벨)
flyfanny
2013. 3. 6. 17:19
2013 3 ★
포스터부터 여주인공들의 느낌까지 참 잔잔한 일본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자막 한 줄로 대체된 비극적인 결말마저.
결코 잔잔할 수 없는 소재와 인물을 두고, 잔잔하지 만은 않치만 그렇다고 과장되게 그를 고통의 끝,으로 이끌지는 않는다.
실존인물인 장 도미니크 보비를 두 번 죽이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그렇기에 시니컬한 그의 나레이션에 같이 웃을 수 있었으며, 그를 두고 농담하는 통신 기사 아저씨가 밉지 않을 수 있었다.
억지스러운 동정과 눈물에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웠던 이 영화는 그래서 참, 즐거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