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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그램; 21 Grams (2003,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flyfanny
2014. 1. 19. 21:14
★
사람이 죽는 순간 줄어든다는 21그램의 무게. 사람들은 이를 영혼의 무게라 한다.
그러나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는 이미 21그램이 충분히 덜어진 느낌이다.
심장이식을 통해 새 삶을 살게 될 폴 리벌스(숀 펜), 가족을 잃고 약물 중독자가 된 크리스티나 펙(나오미 왓츠), 종교를 통해 과거 자신의 범죄를 뉘우치는 잭 조단(베네치오 델 토로).
복잡하게 얽힌 세 남녀의 접점이랄 수 있는 시점에서부터 그 전후로 다양하게 영화는 시간을 가지고 논다.
그러나 엉망진창 꼬여있는 순간순간의 나열들이 엉망진창으로 얽힌 이들의 인연의 끈과 묘하게 연결된다.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혹은 가장 행복한 순간에 내 영혼의 무게를 채우기 위한 그들의 死鬪(사투).
어디서 잃어버린 지도 모른 채. 영혼을 버리고 얻은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또한 무엇으로 상처받은 영혼을 다시 구원해야 할지도 모른 채. 그들은 치열하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