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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야, 연애하자 (2013, 정하린)

flyfanny 2013. 7. 8. 21:31




2013 6 ★

 평범한 인물들을 앞세워 현실의 우리들을 위로해주는 척, 하는 영화들이야 많았다. 특히나 자꾸 나이가 높아지고는 있으나, 노처녀분들 물론 노총각까지 열다섯 중학생보다 더 쉽게 상처받고 또 위로도 받는 감상적인 그들을 노리는.

 연애를 하고 마냐를 두고 성공과 실패로 나누는 것도 웃긴 일이겠으나 현실적이라고 포장된 캐릭터들을 앞세워 언제나 성공, 그것도 매우2 대박 성공으로 끝을 맺어 현실의 우리들의 배알만 괜히 더 꼴리게 만드는 영화들에 배신 당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래서 끝까지 연애 못해주는 앵두와 그 친구들이 참, 고맙다. 물론 진심이든 뭐든 일단은 그들의 축복을 기원해주고 싶은 관대한 마음이 생길 만큼만 딱, 희망적으로 보이는 결말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