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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과분한 그녀 (2010, 짐 필드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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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도 주제도 그래서 결론도 사실 간단하다. 평범한 외모와 빈약한 몸매, 운동신경도 없는 한 남자가 완벽한 그녀 옆에서 오징어도 아닌 코끼리똥이 되지만 사실 사랑하는 사이에 과분하다는 건 없다. 완벽한 그녀 옆에서 혹은 그녀의 눈에선 나 역시 완벽한 남자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러니 섣불리 쭈그러들지도 도망가지도 말자고 완벽한 사랑을 위하여.


 문장으로 늘어놓았을 때의 이 당연하고 뻔한 이야기가 사실 묘하게 감정몰입(이 되는 내가 밉다.)이 되면서 조금은 더 와 닿을 수 있게 된다. 한 줄의 글보다는 역시 한 마디의 말이 더. 영화의 내용보다 더 큰 깨달음?